한미연합 '쌍룡훈련' 시작… 5년 만에 사단급으로 확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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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과 미군이 20일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에 돌입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 '2023 쌍룡훈련'을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에 쌍룡훈련은 2019년엔 한미연합훈련이 아닌 우리 군 단독훈련으로 실시되는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2020년판 국방백서에선 아예 쌍룡훈련에 대한 내용 자체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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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과 미군이 20일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에 돌입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 '2023 쌍룡훈련'을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한다.
'쌍룡훈련'은 지난 2012년부터 연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실시했던 훈련이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의미에서 연합훈련을 줄줄이 취소·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FE도 2019년 폐지됐다.
이에 쌍룡훈련은 2019년엔 한미연합훈련이 아닌 우리 군 단독훈련으로 실시되는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2020년판 국방백서에선 아예 쌍룡훈련에 대한 내용 자체가 빠졌다.
그러던 중 한미 당국은 작년 열린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연합훈련의 규모·범위 확대'에 합의했다. 그에 따라 올해 쌍룡작전이 다시 한미연합훈련의 형태로 실시되기에 이르렀다.
올해 쌍룡훈련엔 사단급 규모의 연합 상륙군과 우리 해군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 등 함정 30여척이 참가한다. 2018년 훈련까지 양국의 여단급 병력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외에도 공군 F-35 전투기와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대 등이 이번 훈련에 동원된다.
아울러 올해 쌍룡훈련엔 주한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국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40여명)도 처음 참가하며 호주·프랑스·필리핀군도 참관한다. 2016년 훈련 땐 호주·뉴질랜드군이 참가한 적이 있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연안에 설치된 적의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작전', 사전 상륙목표 감시정찰하고 위협요소를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그리고 상륙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과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 및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달 말 실시 예정인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에선 한미연합·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현시하겠다"는 게 군 당국의 각오다.
군 당국은 북한이 쌍룡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주 시작된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습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최근 열흘간 5번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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