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LIV 골프 우승, 54억 상금 ‘대박’
교포선수 대니 리(뉴질랜드·한국명 이진명)가 2023 LIV 골프 2차대회에서 우승컵을 들고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단체전 상금까지 더하면 54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챙겼다.
올해 LIV 골프에 합류한 대니 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의 더 갤러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투싼(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2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쳐 브랜던 스틸(미국),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 루이스 우스트이즌(남아공)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대니 리는 스틸, 오티즈와의 3번째 연장전에서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이 깃대를 맞고 홀 안으로 들어가는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2015년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대니 리는 LIV골프로 전향한지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기쁨을 누렸다. LIV 골프 출범 이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대니 리가 처음이다.
대니 리의 맹활약으로 케빈 나, 김시환, 스콧 빈센트가 팀을 이룬 아이언 헤드는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단체전 상금 50만 달러를 4명이 나눠 12만 5000달러(약 1억 6000만원)을 더한 대니 리는 “팀 성적만을 생각하며 치다보니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며 기뻐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끄는 파이어 볼스가 단체전 1위(25언더파)를 차지했고, 더스틴 존슨(미국)의 포 에이시스가 2위(21언더파)에 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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