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에 시민광장 조성···공연·전시 행사장 활용
경북 포항시가 폐철도를 활용해 만든 철길숲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시민광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북구 득량동 철길숲 인근 9000여㎡이다.
시민광장은 진입광장, 잔디광장, 야외무대, 쉼터, 전망데크, 화장실, 단풍원, 장미원, 수경시설 등으로 마련된다. 철길숲은 옛 동해남부선 폐철도를 따라 직선 형태로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좋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행사를 치를 만한 여유공간이 없었다.
이때문에 시민단체들이 철길숲에서 걷기대회나 직거래장터 등을 개최하려고 해도 군중이 모일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주변 고가도로 아래 광장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포항시는 시민광장이 조성되면 공동체 활동을 위한 행사·공연·전시·휴양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철길숲은 2015년 4월 도심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 신설과 함께 외곽지인 북구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하면서 방치된 도심구간 철도를 활용해 만든 도시숲이다. 포항시는 남구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까지 폐철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든 뒤 각종 나무와 꽃을 심고, 조형물·음악분수 등을 설치해 2019년 5월 개장했다.
이 숲은 2011년 먼저 완공된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서산터널 구간 도시숲과 연결되면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전체 철길숲 길이는 9.3㎞에 이른다.
포항시 관계자는 “걷기 좋은 산책로로 자리 잡은 철길숲에 시민광장 같은 문화공간까지 추가돼 더 나은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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