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첫 항해…첫 과제는 긍정적인 첫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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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한다.
첫 항해에 나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최대 과제도 바로 '신뢰 쌓기'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첫 소집부터 수준 높은 훈련 세션, 세밀하고 뚜렷한 축구 철학 등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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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한다. 역사적인 클린스만호의 첫 출항이다.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를,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단순히 월드컵에서의 성과 때문만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한 지도자였다. 외부에서 보는 의구심과 물음표와 별개로 당시 ‘벤투호’ 내부의 신뢰는 탄탄했다. 선수, 감독 모두 작별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관계였다. 벤투호 항해를 지탱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첫 항해에 나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최대 과제도 바로 ‘신뢰 쌓기’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보다는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빌드업’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번 소집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멤버들을 호출했다. 부상을 당한 황희찬과 홍철, 윤종규가 빠지며 등번호 없던 훈련 멤버 오현규, 사이드백 이기제가 추가된 스쿼드로 3월 A매치 두 경기에 나선다.
월드컵 멤버들은 벤투 감독에게 익숙하다. 정확히 말하면 ‘벤투 사단’의 훈련 세션과 피지컬 관리, 전술 구축 등에 4년 넘게 길들여진 선수들이다. 벤투 감독은 사단의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얻었다. 게다가 지금의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고도로 현대화 된 팀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들은 선진적인 코칭스태프의 관리 아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첫 소집부터 수준 높은 훈련 세션, 세밀하고 뚜렷한 축구 철학 등을 보여줘야 한다. 어설프게 했다가는 첫 만남부터 선수들에게 물음표를 남길 수밖에 없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사례가 대표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믿음을 받지 못했고, 결국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반대로 우려를 극복하는 수준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선수들도 의구심을 걷고 새 리더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 대표팀 사령탑을 그만둔지 6년이 넘은 감독인만큼 최대한 빨리 ‘감’을 찾는 게 시급한 이유다.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에서 3위(독일)를 해봤고, 16강(미국)에도 진출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현역 시절에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이기도 했다. 이름값이나 명성에서는 다른 지도자에 뒤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성품, 인성도 좋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도자로서 동기부여를 잘 하는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헤르타 베를린에서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할 정도로 자기 성찰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인정을 받을 만한 지도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중요한 게 함께할 코치들의 역할이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 등 4명의 새로운 조력자들이 얼마나 전문적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첫 만남 공기가 달라질 수 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김영민 코치의 포지션도 매우 중대하다. 기존의 선수들과 아직 대표팀이 낯선 새로운 코칭스태프와의 가교 역할을 해야 서로 간의 간극을 좁히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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