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WBC 8강 탈락한 날, 울고 싶은 휴스턴

김은진 기자 2023. 3.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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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표팀의 호세 알투베가 지난 19일 WBC 8강전에서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Getty Images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대회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아주 적극적인 협조는 받지 못했다. 리그 개막 직전 열리는 대회에 소속 선수를 선뜻 내보내기에는 부상 걱정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대회 공식훈련 기간 전에는 각 대표팀 훈련에 선수를 보내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메이저리거를 5명이나 뽑았던 일본 대표팀은 선수의 부상시 보험료를 공동 부담하는 안으로 대회조직위원회와 협상하기도 했다.

WBC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결국 부상 소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출전한 메이저리그 휴스턴의 주전 2루수 호세 알투베는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미국과의 8강전에 출전했다가 손에 투구를 맞아 부상당했다. 베네수엘라가 2-5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다니엘 바드의 강속구에 오른손을 맞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베네수엘라는 7-9로 져서 탈락했고, 알투베의 부상은 심각하다. 휴스턴은 20일 알투베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스틴 베이커 휴스턴 감독도 “(복귀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최소 두 달 공백을 전망하고 있다.

알투베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지난 시즌에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타자다.

앞서 16일에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한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고 팀을 8강으로 끌었다. 그러나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황당 부상 소식과 함 디아즈는 올시즌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마감하게 됐다. 푸에르토리코도 바로 8강에서 멕시코에 4-5로 져 탈락했고, 메츠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급히 마무리를 찾아야 하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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