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기자 문의메일에 '똥 이모티콘' 자동 답장

트위터 언론대응팀 해체 약 5개월 만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트위터 언론 대응용 이메일(press@twitter.com)은 똥 이모티콘으로 자동 응답한다"고 썼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취재진이 트위터에 문의 메일을 보내면 똥 모양 이모티콘이 자동 발송되도록 설정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직후 기존 언론 대응 담당 직원들을 전부 해고하고 언론과의 공식 소통을 사실상 중단했는데, 약 5개월 만에 이 같은 황당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트위터 언론 대응용 이메일(press@twitter.com)은 똥 이모티콘으로 자동 응답한다"고 썼다. 기자가 실제 해당 이메일 주소로 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인지,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등을 묻는 메일을 보내자, 1분도 안 돼 똥 모양 이모티콘이 날아왔다.

19일 트위터의 언론 대응용 이메일 주소로 문의 메일을 보내자, 1분도 안 돼 똥 모양 이모티콘이 날아왔다. 이메일 화면 캡처

머스크는 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몇 달 간의 침묵 끝에 마침내 언론인과 소통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대규모 해고, 광고 수익 감소, 소송 등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실제 답변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비꼬았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