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BTFP
미 연준 자금조달 프로그램
스타트업 자금 수요는 여전
벤처캐피털 투자금 감소세
SVB 자금 조달 난관에 파산
미 연준 BTFP 가동 효과는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3/20/thescoop1/20230320071254586udtm.jpg)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서 은행 저축협회 신용조합 기타 적격 예금기관에 최대 1년간의 대출을 지원하는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다. BTFP를 통해 금융회사는 미국 국채, 모기지 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연준은 BTFP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에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있다. SVB는 실리콘밸리의 기술ㆍ의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ㆍVC)을 주요 고객사로 둔 은행이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VC의 스타트업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VC가 SVB에 투자약정금을 예치해 둔다는 점을 감안하면, SVB 입장에선 '들어오는 돈'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는 스타트업의 자금 수요는 멈추지 않고 지속했다는 점이다. 예치금은 점점 사라지는데, 나가야 할 돈은 여전히 많으니 SVB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SVB는 도매금융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되레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급등, 보유 중인 채권의 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SVB의 자금 상황은 악화됐다. 이 소식은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VC가 SVB에서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을 초래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SVB는 지난 9일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SVB발 금융위기'를 우려해 연준은 BTFP를 가동하기로 했다. 주목할 것은 연준에서 금융회사가 보유한 담보 가치를 액면가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회사가 가진 채권은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시장가치가 급락한 상태다. 하지만 채권 가치를 액면가로 평가하면, 은행이 보유한 채권은 원래 가격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은행이 모든 예금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백스톱(Backstopㆍ안전장치)으로 최대 250억 달러(약 33조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발빠른 대처는 미국 은행들의 줄도산을 막아낼 수 있을까.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