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2023 통영국제음악제 31일 개막

강미영 기자 2023. 3.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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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경남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을 잇는 새로운 작곡가와 음악가를 발굴하며 현대 동서양 음악 문화를 가교로서 세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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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예술성 추구하며 장르와 시대를 넘나든다
온드레이 아다멕,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김선욱 등 참여
2023 통영국제음악제 포스터.(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31일부터 4월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경남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을 잇는 새로운 작곡가와 음악가를 발굴하며 현대 동서양 음악 문화를 가교로서 세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체코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 및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비디오아트와 회화가 현대음악과 어우러지는 온드레이 아다멕의 ‘디너’는 아시아 초연한다. ‘특히 희거나 검은 결과물’ 아시아 초연에서는 작곡가가 개발한 ‘에어머신’이 등장해 음악가들의 저녁과 영상, 음악, 페인팅이 결합된 온드레이 아다멕의 시적 세계를 보여준다.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미셸 판 데르 아’의 작품 ‘북 오브 워터’는 스위스작가 막스 프리슈의 중편소설 ‘홀로세의 인간’을 바탕으로 하는 음악극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으로 자연과 자신의 쇠락에 직면해 개인과 문명의 가치를 인식할 기회를 두고 고군분투하는 남자를 표현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 김선욱·앙상블 모데른이 협연하는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도 무대에 오른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온드레이 아다멕과 작곡가 최현준에게 위촉한 신작의 초연과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한 신동훈 신작 ‘생황,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중협주곡’ 아시아 초연도 준비돼있다.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에서는 20세기 미국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가 발명한 특별한 악기를 이용해 음악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고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연주자 세르게이 말로프, 중국 생황연주자 우웨이, 이탈리아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세르게이 바바얀 등을 비롯 세계 콩쿠르를 휩쓴 한국 연주자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출연한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통영국제음악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 가능하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이번 음악제에는 궁극의 예술성을 추구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담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했다”며 “이들과 함께 장르, 시대, 음악 세계, 동서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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