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전히 매력적인 마세라티의 퍼포먼스 SUV –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2023. 3.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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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이탈리아의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마세라티는 최근 그 어떤 브랜드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슈퍼 스포츠, MC20은 물론이고 그레칼레, 그란투리스모 등 여러 차량들의 데뷔가 예고됐다.

여기에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도 ‘전동화 오픈 휠 레이스’인 포뮬러 E에 참가하며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그 어떤 시기보다 강조하며 마세라티의 새로운 전환점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을 위한 마세라티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인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마주했다. 과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기반이 되는 ‘르반떼’의 체격을 고스란히 계승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02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시작해 각각 1,970mm, 1,69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3,004mm의 휠베이스가 더해진다. 참고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AWD 등이 더해지면 공차중량은 2,210kg에 이른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SUV의 매력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르반떼를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인 만큼 르반떼에 담긴 ‘마세라티의 퍼포먼스 SUV’의 존재감을 그대로 계승한다. 여기에 기존 V6 모델 대비 한층 친환경적인 성격을 강조하듯 차체 곳곳에 푸른색의 디테일을 더해 독특함을 강조한다.

실제 차량의 외형을 둘러보면 마세라티 고유의 삼지창과 거대한 라이데이터 그릴이 도드라지는 전면 디자인은 여느 르반떼와 동일하며, 이러한 대담한 디자인으로 도로 위에서 행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곡선의 보닛 라인, 그리고 날렵하면서도 제법 단정히 다듬어진 바디킷이 완성도를 높인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측면에는 일반적인 르반떼와 다른 ‘전동화 퍼포먼스’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마세라티 특유의 에어밴트 디테일을 푸른색으로 칠했고, GT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부른색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푸른색을 더한 삼지창 로고 등이 특별함을 더한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르반떼 고유의 매력’을 강조한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론 리어 스포일러는 물론 바디킷 역시 일반적인 르반떼와 동일해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마세라티’답게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소소한 디테일을 더하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외형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르반떼 고유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동화 모델의 ‘독특함’을 자아내는 디테일을 더했다.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둘러보면 검은색 가죽을 씌운 대시보드는 깔끔하면서도 근육질의 연출을 통해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마세라티 특유의 큼직한 스티어링 휠과 새롭게 더해진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만족감을 더하고, 우수한 주행 시야를 과시한다.

여기에 전동화 모델의 감성을 강조하듯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그리고 시트 등에 푸른색 스티치를 더해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만의 매력을 강조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그래픽은 물론 기능 개선을 이뤄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격을 잘 드러낸다. 그래픽 완성도는 물론, 사용성도 우수할 뿐 아니라 기능에 있어서도 최신 소비자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더불어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풍성한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어 차량 상품성이 더욱 돋보인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날렵한 실루엣이지만 공간은 충분하다. 실제 1열 도어 안쪽으로는 체형이 큰 탑승자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시트 형태, 구성은 물론 연출 등에 있어서는 ‘스포티한 감각’을 확실히 살린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푸른색 스티치로 하이브리드 감성을 더하는 시트로 구성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날렵한 실루엣으로 헤드룸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레그룸이 넉넉하고, 기본적인 착좌감 역시 충분해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여기에 적재 공간 역시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제원 상 58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되어 있으며 구성의 형태 역시 무척인 깔끔히 다듬어져 있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확보,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지금 당장을 위한 퍼포먼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완전한 전동화를 이뤄내기 위한 ‘큰 한 걸음’이라 보다는 지금 당장을 위한 대응책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2.0L 엔진은 33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내 V6 엔진의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M-LSD를 더한 AWD의 레이아웃을 통해 대담하면서도 견실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45km/h로 준수하다. 다만 7.9km/L(도심 7.5km/L 고속 8.6km/L)의 공인 연비는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만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차량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패키지의 변화가 없는 만큼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주행 시야 등이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마세라티 특유의 큼직한 스티어링 휠과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시프트 패들, 그리고 큼직한 기어 레버가 ‘마세라티의 고집’을 느끼게 했다. 더불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동 후의 ‘정숙함’을 과시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는 언제나 퍼포먼스에 대한 의지를 이어왔다. 그리고 이는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스템 합산 330마력과 45.9kg.m의 토크는 일상의 주행, 그리고 나아가 대담한 드라이빙을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기본적인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및 감속 후 재가속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능숙히, 그리고 기민하게 출력을 전개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주행 전반에 걸쳐, 퍼포먼스의 부족함, 혹은 아쉬움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다만 주행의 중심에 기존 V6 엔진이 아닌 직렬 4기통 엔진이 자리한 만큼 이전보다 출력 전개 및 엔진 회전 등의 질감이 조금 건조하다. 또한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 사운드가 그리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컨버터 방식으로 변속 자체의 질감이나 속도가 날카롭고 예리한 편은 아니다. 대신 주행 전반에 걸쳐 능숙함, 그리고 여유를 제시해 마세라티의 GT적 성격을 강조한다.

참고로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거대한 사프트 패들을 보다 적극적인 ‘조작의 즐거움’까지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쾌적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포티한 드라이빙까지도 능숙히 대응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지금 당장을 위한 차량인 만큼 ‘최신의 마세라티’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최근의 마세라티들이 지속적인 연식 변경, 그리고 부분 변경 등을 거치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였는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덕분에 지금의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데뷔 초 르반떼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기본적인 조향 감각 역시 꽤나 가볍고, 다루기 좋으며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 민첩성도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다. 덕분에 스포티한 주행 외에도 ‘일상의 주행’을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하체의 새로운 조율을 통해 주행의 쾌적함을 더했다. 특히 스카이훅을 기반으로 한 하체 셋업의 변화를 통해 대다수의 주행 충격에도 무척 능숙히 대응한다. 덕분에 일상은 물론 장거리, 장시간 주행에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차량이기에 ‘주행의 즐거움’이 도드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빠르고 대담하며 즐거운 주행을 선사한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르반떼 GT 하이브리드가 한껏 긴장하고, 보다 탄탄한 하체 질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조향 반응까지 민첩해져 더욱 날렵한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다. 세그먼트, 형태를 가리지 않는 ‘마세라티의 퍼포먼스’인 셈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다만 고민해야 할 부분은 있다. 실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비슷한 포지셔닝의 경쟁자와 비교한다면 퍼포먼스, 혹은 기능 등 ‘빈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효율성 역시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라 그 고민의 무게가 더욱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여느 차량이 줄 수 없는 특별한 감각,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여전히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좋은점: 전동화를 통해 더해진 효율성, 한층 쾌적해진 주행 질감

아쉬운점: 줄어든 마세라티의 감성적 매력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다가오는 미래, 그리고 지금을 위한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마세라티는 그 어떤 시기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그리고 새로운 활동 등을 통해 ‘미래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지금을 위한 선택’일 것이다.

물론 새로운 미래가 더욱 궁금하고, 또 더욱 기대되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을 사는 이들에겐 ‘지금’의 중요성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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