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잔, 訪韓 때 이어지길”… ‘셔틀 외교’ 의지 재확인한 韓·日 정상

곽은산 2023. 3.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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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경양식집에서 가진 만찬 친교 시간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 '셔틀 외교' 의지를 다시 확인하며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긴자 식당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을 마치며 "마지막 한 잔은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 한 잔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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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만찬 뒤 셔틀외교 의지 다시 확인
“尹과 개인적 우호 평생 가져가고 싶다”
尹, 오부치 딸 만나 “부친 혜안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경양식집에서 가진 만찬 친교 시간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등 ‘셔틀 외교’ 의지를 다시 확인하며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긴자 식당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을 마치며 “마지막 한 잔은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 한 잔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일 화합주 건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므라이스가 나오는 일본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 렌가테이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 결단을 먼저 제시한 윤 대통령의 태도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도 윤 대통령과 신뢰 우호 관계를 평생 가져가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두 정상은 당시 극소수 외교 당국자만 대동하고 생맥주와 소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특산 일본 술(사케) 가무주르를 가져왔고, 한국에서 인기 있는 기린 병맥주도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도 만나지 않으면 멀어진다. 갈등이 있어도 만나야 한다”며 “그런 혜안을 보여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감사를 딸에게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오부치 의원도 “한·일 관계 개선에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자리에선 일본 재계 인사들이 윤 대통령의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환영했다. 강제동원 배상 피고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의 사사키 미키오 특별고문은 “한국 드라마는 한 번 보면 중독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야스나가 다쓰오 미쓰이물산 회장은 “한국에 가면 삼계탕과 불고기, 게장을 함께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 극장가에서 흥행한 영화 ‘슬램덩크’ 얘기를 비롯해 과거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최지우씨 얘기도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방일 중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가의 15대 심수관으로부터 선물받은 도자기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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