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 최다관중'위해 몸 던진 대구,'국대5人'전북을 꺾은 이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최다 관중' 대팍을 찾은 날, 대구FC가 '국대 5명을 보유한' 전북 현대에 완승했다.
대구FC는 1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대팍)에서 펼쳐진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까지 2무1패, 승리가 없는 대구로선 '강호' 전북을 상대로 첫 승이 절실했다. 심지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전좌석 매진, '1만2253명' 대팍 개장 이래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이건 저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의 부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보다 우리 선수들의 첫 승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하다. 꼭 승점 3점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감독은 첫 승이 절실한 전북전에서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를 선발 제외하는 반전 용병술을 택했다. 베테랑 이근호, 이용래를 내세웠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들이 흐름을 잡아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전북전 현장엔 클린스만 감독이 있었다. 20일 대표팀 첫 소집을 앞두고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폈다. 전북에는 좌우풀백 김진수 김문환과 미드필더 백승호 송민규, 공격수 조규성 등 총 5명의 '월드컵 전사'들이 대표팀에 승선한 상황. 김상식 전북 감독은 "대표팀 감독님이 오시면 더 보여주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뭔가 보여주려고 몸에 힘이 들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른 시간 실점한 전북은 빠른 변화를 택했다. 15분 만에 강상윤을 빼고 '광주전 멀티골' 주인공 문선민을 투입했다. 전반 24분 '국대 라인'이 모처럼 번뜩였다. 송민규가 측면을 허물며 문전 조규성에게 패스를 건넸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3분 전북의 불꽃같은 역습, 대구 미드필더 케이타가 몸 던져 볼을 지켜내는 모습에 팬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전반 추가시간 전북에 가장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김문환의 패스를 이어받은 송민규의 크로스가 조규성의 머리를 향했으나 오승훈이 손끝으로 쳐내며 막아냈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전북은 안드레 루이스를 빼고 하파 실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23분 구스타보까지 투입했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급기야 전북 원정팬들의 "정신차려! 전북" 질책이 쏟아졌다. 추가시간 전북의 파상공세가 연거푸 불발된 후, 대구의 역습 한방이 보란듯이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대구의 왕' 세징야였다. '원샷원킬' 쐐기포와 함께 2대0 승. "위 아 대구(We are Daegu)" 함성이 대팍을 파랗게 물들였다.
대구가 전북 상대로 2021년 5월 23일(1대0 승) 이후 1년10개월만에 감격승을 기록했다. 또 2023년 K리그1 대구의 첫 승이었다. 대팍 개장 이래 역대 최다 관중 앞에서 대구가 전북을 이겼다.
경기 후 최 감독은 "대구라는 팀에서 감독이 될 수 있고, 이런 팬들을 가질 수 있고, 이렇게 첫 승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너무 과분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필사적인 결승골로 첫승을 이끈 '수트라이커' 김진혁은 "선수들도 경기 전 매진 소식을 들었고, 팬들을 위해 무조건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께선 전북전을 앞두고 '사자의 심장'을 강조하셨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몸을 날리라고 주문했다. 똑같은 전력이 아닐 땐 한발 더 뛰라고들 하는데 추상적이어서 선수들에게 '경고 하나씩 받아도 된다. 몸을 날리라'고 주문했다"며 웃었다. "하나로 단단히 뭉쳐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우리의 힘은 '패밀리십' 가족같은 끈끈함인데 그게 운동장에서 나왔다. 그 힘으로 전북을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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