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날카로운 왼발’ 이진현, “대표팀 복귀? 생각 안 한다면 거짓말”

정지훈 기자 2023. 3.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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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수원)]


강력한 전방 압박, 뛰어난 탈 압박 그리고 날카로운 왼발 한 방.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서 열린 축구 수도 더비의 주인공은 이진현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승격 팀의 돌풍을 이어갔고, 수원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의 기세가 무섭다. 대전은 K리그1 승격 이후 4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승격 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축구 수도 더비라 불리는 수원전에서도 완승을 따내며 상위권에 올라섰다.


이 중심에는 중앙 미드필더 이진현이 있었다. 중원의 핵심인 주세종이 부상으로 빠져 우려가 있었지만 이진현이 중심을 잡으며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고, 동시에 뛰어난 탈 압박 능력을 보여주며 대전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환상적인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16분 우측면에서 레안드로가 내준 패스를 이진현이 잡아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고,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대전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변준수, 김민덕의 연속골을 묶어 완승을 따냈다.


경기 후 이진현은 “오랜 만에 수원 원정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 대전 팬들이 수원과의 경기를 많이 기대하셨는데,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며 준비를 했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진현은 원더골에 대해 “위치가 왼발로 때리기 좋았다. 잡자마자 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잘 맞아서 들어갔다. 슈팅이 맞는 순간 득점이라고 생각했고, 궤적이 보였기 때문에 득점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도 열망을 드러냈다. 이진현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에 발탁되며 A매치 4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대전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대해 이진현은 “사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신경을 쓰다보면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팀에서 충실히 역할을 한다면 자연스레 경기력이 좋아지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여 열망을 전했다.


[대전 이진현 인터뷰]


-승리 소감


오랜 만에 수원 원정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 대전 팬들이 수원과의 경기를 많이 기대하셨는데,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며 준비를 했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수원과 축구 수도 더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봐왔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축구 수도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라이벌 관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잘 준비했다. 특히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를 했다. 지난 포항전에서 많은 숙제를 안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환상적인 선제골


위치가 왼발로 때리기 좋았다. 잡자마자 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잘 맞아서 들어갔다. 슈팅이 맞는 순간 득점이라고 생각했고, 궤적이 보였기 때문에 득점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


-주세종 공백


세종이형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다르다. 공백을 느끼고 있지만 현실이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배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세종이형 위치에 덕근이가 뛰고 있는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부진 수비를 한다. 덕근이가 끊어내면 저나 현식이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방 압박


작년 후반기부터 팀 컬러가 바뀌었다. 세종이형이 오면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고, 저 역시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 훈련 때부터 습관이 되다보니 경기장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4G 무패


사실 대전은 이제 승격한 도전자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했다.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방심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강팀과의 연전이 있기 때문에 그때가 우리의 진정함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복귀


사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신경을 쓰다보면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팀에서 충실히 역할을 한다면 자연스레 경기력이 좋아지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트피스 훈련


중앙 쪽에서 프리킥을 할 때 한쪽으로 몰아서 미스 매치가 만들어지도록 준비했다. 안톤이 키가 크기 때문에 이기제 선수와 미스매치가 됐기 때문에 그쪽을 공략했다. 그게 맞아 떨어졌다.


사진=홍예빈 기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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