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행계획과 다른 사고 반복돼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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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업무용으로 계약, 임차 운영해온 헬기가 3개월 만에 또다시 추락해 소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작년 11월 양양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와 마찬가지로 3월 15일 영월에 추락한 헬기 역시 당초 제출한 비행계획과 달리 운항한 것으로 드러나 사안의 심각성이 큽니다.
석달 여전인 작년 11월 27일 양양군 현북면에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산불 업무용 헬기 사고 역시 제출한 비행계획서와는 달리 산불 업무와 무관한 민간인이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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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업무용으로 계약, 임차 운영해온 헬기가 3개월 만에 또다시 추락해 소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작년 11월 양양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와 마찬가지로 3월 15일 영월에 추락한 헬기 역시 당초 제출한 비행계획과 달리 운항한 것으로 드러나 사안의 심각성이 큽니다. 영월군 북면에 추락한 소형헬기는 강원도가 산불 감시계도 및 진화 업무를 목적으로 임차된 헬기입니다. 사고 당일을 전후해 안전 점검과 정비를 목적으로 헬기를 교체했는지 등 더 정밀하게 규명해야 할 지점이 있긴 하지만, 사고 헬기가 당초 제출한 비행계획과는 달리 운항한 것은 분명합니다.
비행계획에는 운항 지역이 추락 지점과는 전혀 다른 춘천, 홍천, 인제, 화천지역입니다. 운항 목적 또한 순찰 관리가 아닌 화물 운송이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한국전력 원주지사에서 발주한 송전탑 유지 보수 작업자들의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인 로프를 운반하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재가 송전탑 전선에 걸리면서 조종사와 탑승한 관련 업체 직원 2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석달 여전인 작년 11월 27일 양양군 현북면에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산불 업무용 헬기 사고 역시 제출한 비행계획서와는 달리 산불 업무와 무관한 민간인이 탑승했습니다. 헬기는 험악한 산간 지형의 강원도 봄 가을철 산불 감시와 진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민간업체 공급 사정은 달리는 형편입니다. 양양 추락사고를 계기로 헬기 선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나면서 올해부터 강원도에서 일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비행계획과 다른 헬기 운항이 확인됨으로써 산불 헬기 운영 관리감독의 문제점이 불거졌습니다. 헬기 추락은 인명 피해는 물론 산불로 번질 경우 초대형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비행 경위와 기체 결함 여부 조사에 치밀해야 합니다. 특히 강원도는 연간 60억원대를 투입하는 산불 업무용 헬기 관리와 운항 실태를 정확하게 꿰어야 합니다. 석달 사이에 발생한 두 건의 헬기 추락 사고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운영 결함과 구조적인 허점을 찾아내 개선해야 더 큰 재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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