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통산 득점도 2골차…대구 김진혁 "(고)재현이 놀리기보다 응원"[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3.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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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수비수 김진혁(30)은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김진혁이 놀리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지난시즌 고재현이 13골로 이미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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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진혁(가운데)이 19일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고)재현이 놀리기보다 응원하겠다.”

대구FC 수비수 김진혁(30)은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김진혁의 시즌 첫 골이다.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는 1만2253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이다. 김진혁은 경기 후 “만원 관중 앞에서 첫 승을 거둬 큰 의미가 있다. 내가 골을 넣고 승리한 것도 좋지만 무실점 승리라 더 기뻤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 김진혁(가운데)이 19일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수로 출전 중인 김진혁은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골은 항상 좋지만 시즌 첫 골은 의미가 남다르다. 생각지도 않았던 득점,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뻤다. 상대 경합 중에 넘어졌다. 정신차려보니 공이 앞에 떨어졌다. 일어나면서 슛을 했는데 그래서 멋진 궤적으로 들어간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진혁은 자신의 득점보다 후반 추가시간 들어간 세징야의 추가골이 더 기뻤다고 한다. 그는 “세징야가 골 넣었을 때가 더 기뻤다. 긴장감의 연속이었다면, 이겼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는 첫 승을 거뒀지만 앞선 3경기에서 수비진의 실수들로 실점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김진혁은 “수비의 불안함이 있었지만 전북전부터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전체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 다같이 실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진혁은 K리그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다. 팀 동료이자 후배인 고재현이 가파른 성장세로 그의 득점 기록을 따라잡고 있다. 김진혁이 놀리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지난시즌 고재현이 13골로 이미 뛰어 넘었다. 고재현은 통산 18골을 넣고 있다. “2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나요?”라고 되물으며 웃은 김진혁은 “지난시즌에 장난으로 (득점과 관련한) 이야기했다. 재현이가 그래도 지난시즌에 증명했다. 올해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크게 성장할 것 같다. 이제는 놀림보다는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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