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은 집값 6.3% 올랐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 이천과 강원 강릉, 충남 논산은 집값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나 투자 수요로 외지인이 꾸준히 유입되거나, 입주 물량이 적었던 것이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1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2월보다 오른 상위 3개 지역은 이천(6.33%)과 강릉(6.27%), 논산(4.17%)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6.53% 하락했고, 서울(-6.44%)과 수도권(-8.82%), 5개 광역시(-6.45%) 모두 아파트값이 내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승 폭이다.
이천 집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풍부한 일자리 수요가 꼽힌다. 이천시는 2021년 준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M16)에서 2026년까지 총 6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였던 경기도에서 이천은 꾸준히 비규제 지역 상태를 유지했던 점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릉 역시 비규제 지역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KTX 강릉역을 비롯해 철도와 도로 교통이 개선돼 수도권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강릉은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서 ‘천연물 바이오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됐다. 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이천과 강릉은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인프라 개선이 기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반면, 논산은 외지인 유입보다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상승기 때도 크게 가격이 오르지 않고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논산은 입주 예정 단지가 1곳 391가구에 불과하다. 그외 제천(3.07%)과 전주(2.77%) 등의 집값도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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