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5철’ ‘K스타월드’ 박차… 강남 못지않은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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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시내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마주할 수 있어요. 공연팀을 모셔와 서울 홍대 앞이나 성수·연남동에 버금가는 젊은이의 거리를 만들고, 주변 상권까지 살릴 겁니다."
이 시장은 "대형 기획사들이 강남에 몰려 있고 부유한 외국 관광객이 강남 특급호텔을 찾으면서 이곳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하남은 강남에서 불과 15∼20분 거리라 일산 등지의 기존 방송스튜디오까지 흡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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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선 연장 교통인프라 확충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 더해
미사섬에 대형 K팝 공연장 조성
경제·문화도시 도약 발판 마련
“환경보존지역 규제 완화 총력”
이 시장은 1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하남의 경쟁상대는 서울 강남”이라고 강조했다. 인접한 강남지역에 뒤지지 않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 참여를 끌어내 젊고 생동감 넘치는 경제·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였다.
하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 33만의 젊은 도시다. 미사·위례·감일의 신도시 3곳이 개발됐고,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까지 들어서면 청년층 유입으로 인구 50만을 훌쩍 넘게 된다.
하지만 급속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 시장은 “과거 정부가 ‘집 짓는’ 개발에만 매달리면서 ‘직장·주거 근접’, ‘웰빙’, ‘특성화 발전’ 등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환경부 장·차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관계에선 마당발로 불렸다. 대통령실 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 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폭 넓은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중소기업청장 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기업의 가업승계를 위한 세제 혜택을 끌어냈고, 박근혜정부 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토대를 쌓았다.
이 시장은 재임 시절 풀어야 할 하남의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쓰레기·교통 등 기초질서 확립 △한강 수석대교 재검토와 서울지하철 3·9호선 연장 등 인프라 확충 △미래먹거리와 비전 마련이다. 이를 위해 9호선 조기착공과 3호선 신덕풍역 유치 등 ‘하남지하철 5철 시대’ 완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과가 기대되는 미래먹거리 사업으로는 자신이 구상한 ‘K스타월드 조성’을 꼽았다. 자연녹지인 미사섬 300만㎡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경제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 3조원에 연간 2조5000억원대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는 이 사업은 청신호를 켰다.
올해 정부예산에 연구용역비 3억원을 반영했고, 지난 1월 하나증권과 직접투자 200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참여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이 시장은 “대형 기획사들이 강남에 몰려 있고 부유한 외국 관광객이 강남 특급호텔을 찾으면서 이곳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하남은 강남에서 불과 15∼20분 거리라 일산 등지의 기존 방송스튜디오까지 흡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영상 관련 대학과 아카데미는 물론 순수예술공연장과 전문영화관까지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K스타월드가 첫 삽을 뜨기 위해선 미사섬에 대한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 시장은 “불합리한 환경평가등급의 하향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완화를 위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이 시장의 요즘 트레이드마크는 스탠딩회의와 가감 없는 토론 등이 됐다. 이달 초 월례회의에선 △수석대교 건설의 문제점 △교산신도시 만남의 광장 개발 제외 △위례신사선 미신청 사유와 재추진 등 현안 등을 ‘독하게’ 따져 물었다.
그는 “시민의 60%가 신도시에 거주하고, 이 신도시 조성은 LH가 담당했는데 시와 LH가 1300억원대 소송을 하고 있더라”며 5년간 미뤄온 국토부와 LH, 하남시의 협의체 구성을 지난달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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