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량 교각 하부서 서식하는 비둘기 '골칫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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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변 등 교각 아래에 유해조수 비둘기가 집단 서식하면서 배설물 악취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관계 당국이 비둘기 방지 시설 설치를 놓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일선 구청에 따르면 광주 천변 교량의 교각 아래 곳곳에 유해 조수인 비둘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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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당국 비둘기 방지시설 설치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광주천변 등 교각 아래에 유해조수 비둘기가 집단 서식하면서 배설물 악취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관계 당국이 비둘기 방지 시설 설치를 놓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일선 구청에 따르면 광주 천변 교량의 교각 아래 곳곳에 유해 조수인 비둘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배설물이 교각이나 아래 산책로에 떨어져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배설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교량 아래 천변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도 초래하고 있다.
광주 천변로를 산책하는 한 시민은 "비둘기 배설물로 악취가 나고 지저분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교량 교각의 강재 부식과 콘크리트 열화를 가속화해서 구조물 훼손 및 교량의 내구성을 저하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무진대로 광주 무역회관 부근의 우산교 교각에도 비둘기 배설물로 주민이 비둘기 퇴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교량 관리는 종합건설본부 소관이지만, 환경 민원은 일선 구청 관할이라며 '떠넘기기"에 급급해 비둘기 방지 시설 설치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둘기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데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2020년 두암교에 비둘기 방지 시설을 5천만 원에 설치했으나 그물망 사이로 비둘기가 들어가 폐사하는 바람에 사체 처리 민원까지 제기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기월 광주광역시의원은 최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 대한 상임위 활동에서 "주민 민원이 계속되는 만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와 관할 구청 등이 협의해 비둘기 방지 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박상백 본부장은 "이른 시일 안에 해당 구청 관계자들과 교량 교각에서 서식하는 비둘기 퇴치에 대한 협의를 거쳐 세부적으로 업무 분담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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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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