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말고는 다 별로”…무기력 무승부 후 토트넘 ‘맹비난’

[포포투=김환]

해리 케인과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

토트넘 훗스퍼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전반전은 좋았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체 아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해리 케인과 이반 페리시치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격차가 2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토트넘은 그대로 흐름을 유지하기만 하면 2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가 무너지며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페리시치가 있던 왼쪽 측면과 백3의 중앙에 있던 에릭 다이어가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결국 후반 32분 테오 월콧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파페 사르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하며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사르 투입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후반 막바지 사르가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를 걷어차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만 것이다. 키커로 나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고, 경기는 3-3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영국 축구 전문가 프랭크 맥아베니는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맥아베니는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지출해 센터백을 영입해야 하며, 케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맥아베니는 “토트넘이 케인과 함께 기용하기 위해 데려온 스트라이커들은 다 절망적이었다. 손흥민 말고는 스텝업을 한 선수가 없다”라며 토트넘이 그동안 제대로 된 영입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최고의 파트너로 여겨진다. 두 선수들은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보유한 듀오다. 맥아베니가 지적한 것처럼 토트넘의 공격진에는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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