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학축구 '심부름꾼' 자처, 한-일전 앞둔 변석화 회장 "솔직히 승리 바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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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승리를 바라지만, 무승부만 해도 다행이다."
또 한 번의 한-일전을 앞둔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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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솔직히 승리를 바라지만, 무승부만 해도 다행이다."
또 한 번의 한-일전을 앞둔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어느덧 21회를 맞은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덴소컵)이 펼쳐진다. 변 회장은 선수단과 함께 '결전지'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역대급 인원이다. 선수단과 지도자를 포함해 130여명이 함께한다. 이유가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경기 수가 늘었다. 덴소컵에 나서는 '대학선발팀'뿐만 아니라 1·2학년 챔피언십, 여자부 경기까지 열린다.
변 회장은 "나는 대학축구의 '대부'가 아니라 '심부름꾼'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덴소컵은 대학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선수만 참가한다. 학생들에게 똑같이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도 했다. 다른 나라와 교류전을 만들어서 더 많은 선수들에게 추억과 자신감,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은 1972년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이 19승8무1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2004년 '덴소컵'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치른 이후에는 8승2무8패로 팽팽하다. 지난해에도 1승1패로 팽팽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일본 원정에서 치른 경기에서 0대5로 완패했다. 3개월 뒤 안양에서 연장 접전 끝 3대2로 설욕했다.
변 회장은 "20년째 덴소컵을 지켜보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의 경기력이 훨씬 앞섰다. 일본과 무승부하는 것이 창피했다. 그러나 7~8년 전부터는 비기는 것이 다행인 상황이 됐다. 일본은 4년을 준비한다. 1학년 때부터 좋은 선수를 뽑아서 계속 성장시킨다. 대학에 입학하면 졸업 후 프로에 가는 시스템이다. 프로에 등록하더라도 대학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제도를 가지고 갈 수가 없다. 어느 순간 1월이 되면 그 전년도에 좋았던 선수들이 다 프로 무대로 간다. 덴소컵을 미리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7~8년 전부터는 일본 축구가 두렵다. 솔직히 승리를 바라지만 무승부만 해도 다행이다. 일본 축구가 무섭다. 한국 선수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준비 과정의 차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월말 선수단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8일부터 경남 통영 및 파주에서 호흡을 맞췄다. 변 회장은 "열흘 준비해서 경기를 나간다. 개인종목도 그렇겠지만 열흘 전체훈련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이겨라'라고 말하기에는 솔직히 두렵다. 그래도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덴소컵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민재(나폴리)도 덴소컵에 출전한 적이 있다. 덴소컵 아니어도 잘했겠지만(웃음). 그 외 수많은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한-일 정기전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회라고 봤다. 두 나라의 대학 축구가 이렇게 잘 할 수 있고,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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