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부치 딸에 "25년 전 혜안에 감사...싸워도 만나야"
윤석열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가 싸울 수 있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면서 한일 간 문제가 생기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일한 의원연맹 접견 때 유코 의원을 만나, 25년 전에 그런 혜안을 보여준 오부치 전 총리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코 의원은 두 손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한일관계 개선에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같이 있던 아소 다로 전 총리는 국내 정치사정이 있을 텐데도 양국 공동 이익을 위해 방일을 결정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고, 일한 의원연맹 누카가 회장도 강제징용 해법으로 일한 관계의 신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은 보편적 규범을 따르는 국가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 양국 국민이 수백만 명씩 오가는데 정치 지도자가 그걸 외면하면 도리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대표는 독학한 한국어로 인사하는 딸 영상을 윤 대통령에게 보여줬고, 지난해 방한했던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당시 선물 받은 '윤석열 시계'를 차고 접견에 나왔다는 뒷얘기도 전해졌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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