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올라온 손흥민 ‘EPL 50호 도움’…100호골은 다음 기회에
사우샘프턴전 포로 선제골에 기여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맹활약
2점 차 앞서던 토트넘, 3 대 3 비겨
콘테 “이기적인 선수 있다” 불만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호 도움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 골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19일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022~2023시즌 사우샘프턴과의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EPL 258경기 만에 50도움을 쌓았다.
지난 12일 노팅엄전 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 4도움을 올리면서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에는 4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3-4-3 진영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윙백 포로와 크로스를 주고받으며 좋은 호흡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46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아래에서 오른쪽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포로를 보고 길게 대각선 패스를 했고, 포로는 각을 좁히려고 나온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키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포로의 골로 연결된 패스를 포함해 키패스 3개를 기록했고, 드리블도 3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36분에는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중거리 슈팅도 날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포로(8.0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다른 통계 매체들도 7.8~8.0점대 높은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상대 주전 중앙 수비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나간 상황에서 2골 차까지 앞서던 경기를 내주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1 동점이던 후반 20분 해리 케인의 헤더와 후반 29분 이반 페리시치의 골로 3-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3분 만인 후반 32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시오 월컷에게 만회 골을 먹혔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승점 4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2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에 승점 2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질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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