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4번” 이승엽 감독 뚝심…224홈런 저력, 정말 이 타자 무섭구나[MD광주]

2023. 3. 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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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재환은 개막전 4번입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9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확실치 않은 파트가 많다. 이승엽 감독은 “베스트9은 여러 선수를 보고 있다. 좀 더 봐야 한다. 외국인타자도 이제 처음으로 수비를 했다. 김대한 등 외야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내야에도 좀 더 봐야 할 선수가 있다”라고 했다.

선발진의 경우 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 선수가 이미 등장했다.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서 라이브피칭 도중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선수단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입국했고, 국내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1개월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1개월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쉰 뒤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개막 선발로테이션은 고사하고 4월 복귀도 힘들다. 박신지, 최승용, 김동주 등의 5선발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다. 이 감독도 “아직 선발로테이션을 말씀 드리기 어렵다. 딜런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이 100% 확신하는 것 하나가 있다. 간판타자 김재환을 4월 1일 롯데와의 공식 개막전이자 자신의 공식 데뷔전에 4번 타자로 쓰겠다는 것이다. 김재환이 작년에 부진했지만, 통산 224홈런의 관록을 믿고 풀타임 4번타자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컨디션이 더 올라가야 한다. 4번은 상징성 있는 타순이다. 상대방에 ‘정말 이 타자가 무섭구나’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분명히 4번 타순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최근 1~2년 조금 부진했는데, 예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18일과 19일 광주 KIA전서 잇따라 2안타를 날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번 시범경기 5경기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1타점 1도루. 128경기서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에 그친 아쉬움을 풀기 위해 시드니 캠프에서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많은 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이 감독은 과거 자신의 현역 시절, 감독들로부터 충분히 중심타자로 믿음을 받자 부진하다가 살아난 사실도 감안했을 것이다.

이 감독은 매의 눈으로 김재환을 지켜본다. 18일 경기의 경우 범타로 물러난 순간의 타구 질이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좌중간에서 딱 잡힌 게 아쉬웠다. 그게 2루타가 되거나 펜스를 맞는 타구였다면 정말 더 자신감을 찾았을 텐데. 그래도 타구 방향도 좋아지고 있고 컨디션이 올라오는 걸 느낀다”라고 했다.

어차피 두산으로서도 김재환이 아니면 4번 타자 적임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타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재환의 생산력 회복이 필수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제 컨디션을 찾아야 두산이 강한 팀이 된다. 두산의 키 플레이어”라고 했다.

[김재환(위), 이승엽 감독과 김재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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