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수배’ 푸틴, 우크라 점령지 전격 방문

김귀수 2023. 3.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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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런 푸틴의 행보, 어떤 의미일지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리우폴 외곽에 착륙한 헬리콥터, 탑승자는 다름 아닌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지난해 크림대교 방문 때처럼 이번에도 직접 차를 운전해 마리우폴 시내로 향했습니다.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러시아 점령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 병합 9주년을 맞은 크림반도를 방문한 뒤 전격적으로 마리우폴로 향한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계획된 모든 것이 달성됐나요? (그렇습니다. (총대주교) 성하께서 관심을 보이십니다. 그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의 지지는 중요합니다."]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

어린이가 있다는 표식이 있는 극장이 포격 당해 최소 600명이 숨지는 등 2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어린이를 포함한 상당수 주민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어린이를 납치해 강제 이주시킨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징적인 장소인 마리우폴을 보란 듯이 방문한 것은 ICC와 국제사회에 대한 항변의 의미라는 분석입니다.

또 전쟁으로 점령한 지역을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며 체포영장 발부를 조롱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서수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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