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 받는 이재명…당직 개편 어떻게?

조윤영 2023. 3.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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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질서 있는 퇴진론'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 에 "어느 정도 당직을 개편할 계획은 있었다. 이 대표가 약간의 여유를 갖고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와 일대일로 만난 한 초선 의원은 "당이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 등 실질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이 대표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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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질서 있는 퇴진론’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관심은 내년 총선을 실무 관장하는 사무총장 등 당직 개편에 모인다.

민주당 안에서 일단 이 대표 퇴진론은 잠잠해진 상태다. 지난 17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재인 전 대통령 말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는 ‘현재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에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라는 말의 일본어)이냐”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당 주변에서는 이 대표가 바뀐 모습을 보여주려면 주요 당직의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지난 15일 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비명계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비명계 의원은 “그동안 앞장서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일단 뒤로 물러서는 게 맞는다”며 “주요 요직일수록 교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휴일인 이날 당직 개편에 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개별 의원과 일대일 만남, 그룹별 간담회 등을 하며 소통한 뒤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어느 정도 당직을 개편할 계획은 있었다. 이 대표가 약간의 여유를 갖고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와 일대일로 만난 한 초선 의원은 “당이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 등 실질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이 대표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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