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재판 기록 올리며 "가짜뉴스 생산 과정"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SNS에 쌍방울 사건 재판의 증인신문 조서와 보도 기사를 직접 올리며 "가짜뉴스 생산 과정, 증언 보도 기사와 증언 내용을 한 번 비교해보시죠"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가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 엄 모 쌍방울 회장 비서실장의 증인신문조서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습니다.

해당 조서에 기록된 내용은 지난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 출석한 엄 모 실장의 증언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올린 조서에는 엄 씨가 '어떤 언론에서는 자신이 이재명 지사의 경제특보라고 사칭하고 다녔다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는 취지로 증언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또 '검찰 조사 때 진술한 내용에 대해 그렇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검사가 묻길래 맞다고 말했는데, 언론에는 엄 실장이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고 나와 곤혹스럽다' 는 취지의 엄 씨 증언도 적혀 있습니다.

이 대표는 조서 일부와 함께 <쌍방울 전 비서실장 "이재명, 김성태 가까운 사이였다"> 는 제목의 기사들을 올리며 "가짜뉴스의 생산과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그룹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은 물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에 경기도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상황 속, 이 대표가 재판 기록까지 SNS에 올리며 직접 대응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소속 박범계, 박찬대 의원과 김병기 사무부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쌍방울 대북송금과 경기도가 관련있다는 검찰 시각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