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휴식은 독, 집중력 유지해야”…27년 경력의 이탈리아 명장, 챔프전 어떻게 준비하나 [MK인천]

“너무 많은 휴식은 독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하며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김연경, 김해란, 김나희, 김미연 등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이 너무 긴 휴식은 독이라고 말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날 박현주와 김다은이 쌍포로 나섰다. 나란히 25점을 올렸다. 주전 세터 이원정을 대신해 야전사령관으로 나선 김다솔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았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기분이 좋다.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업&다운이 있었지만 그건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늘 경기를 치를 때마다 기복이 아쉬웠던 세터 김다솔 경기력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솔 경기력에 만족한다. 연습한 것보다 더 많이 보여줬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모든 코치는 선수가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하며, 그 선수가 잘하면 기분이 좋다. 다솔이가 잘해줘서 고맙다. 챔피언결정전 때는 (이)원정 선수의 상태를 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82점(27승 9패),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82점은 여자부 최다 승점 타이. 29일 열리는 챔프전 1차전까지 시간에 여유는 있다. 남은 기간, 아본단자 감독은 어떻게 챔프전을 준비할까.

아본단자 감독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휴식을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독이다. 물론 이틀 정도의 휴식을 줄 거긴 하지만, 그 이틀도 너무 많은 휴식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주전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뛰지 않고 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맞붙는 팀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기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도 더 집중하고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누가 오든 간에 우리 팀이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진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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