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1·2등급 70%가 ‘언매’ 선택… 과목 쏠림 여전
2021년 ‘화작’보다 표준점수 2점 높아
똑같은 만점 받았더라도 상대적 유리
2022년 ‘언매’ 선택비율 5%P 넘게 늘어
탐구영역 상위권도 ‘언매’ 쏠림 현상
표준점수 최고점 낮은 ‘확통’ 3.4%P↓
“계열 상관없이 유리한 쪽으로 편향”

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통합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매체가 화법과작문보다 2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점수가 전체 응시자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수능은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할 때 같은 선택과목을 고른 응시생들의 공통과목 평균점수에 비례해 산출한다. A, B란 선택과목이 있을 때 A과목을 고른 수험생들의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높다면 표준점수도 상향 조정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공개하지 않지만, 입시업체들은 언어와매체 149점, 화법과작문 147점으로 분석했다. 똑같이 만점을 받았더라도 언어와매체 선택자가 화법과작문 선택자보다 2점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이런 결과는 다음 해 수능 수험생의 과목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2022학년도 30%에서 2023학년도 35.1%로 늘었다.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던 미적분 선택 비중이 39.7%에서 45.4%로 올라갔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았던 확률과통계 선택자는 51.6%에서 48.2%로 줄었다.
반면 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에 응시한 수험생과 과학탐구에 응시한 수험생의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통상 미적분과 과학탐구에 응시하는 학생은 자연계열로, 확률과통계와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학생은 인문계열로 진학하는데, 인문계열을 생각해 사회탐구를 본 학생 중 확률과통계 대신 미적분을 택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과목 선택은 성적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진학사가 자사 사이트에 2023학년도 수능 응시생 17만1489명의 성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능 성적이 높을수록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매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수학에서 1·2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70.4%에 달했다. 전체 수험생 중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이 35.1%란 점을 고려하면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언어와매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수학 3·4등급 48.2%, 수학 5·6등급 28.3%, 수학 7등급 이하 17.8%로 수학 등급이 낮을수록 떨어졌다. 이런 경향은 탐구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탐구 등급(2과목 평균)별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1·2등급 64.5%, 3·4등급 44.3%, 5·6등급 30.5%, 7등급 이하 24%였다.
진학사에 따르면 인문계열 성향을 지닌 사회탐구 응시자 중 전략적으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사람은 2022학년도 5.2%에서 2023학년도 7.1%로 증가했다. 진학사는 “상위권 수험생 위주로 미적분·기하 선택이 많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사회탐구 성적이 낮을수록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소폭 높았다”고 밝혔다.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사회탐구 1·2등급대에서는 6.8%였지만, 3·4등급 7.2%, 5·6등급 8.6%, 7등급 이하 9.0%였다. 미적분·기하 선택 시 표준점수가 상승해 성적과 상관없이 미적분·기하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누구나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표준점수 획득이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2024학년도에도 수능 체계에 변화가 없어 이런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조건 남들이 유리하다고 하는 과목을 선택했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니 본인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우 소장 조언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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