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리아’ 부르는 소프라노 정율 스님…KBS1 ‘인간극장’
오경민 기자 2023. 3. 19. 20:30
2012년, 명동성당에서 ‘아베마리아’가 울려 퍼졌다. 성가를 노래한 이는 장삼을 걸친 정율 스님. 스님은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음대에 진학해 성악을 전공한, 불교에서는 보기 드문 성악가다. ‘산사의 소프라노’ 정율 스님의 이야기가 KBS 1TV <인간극장>에서 20일부터 방영된다.
정율 스님은 불교·천주교·원불교 여성 성직자가 주최한 ‘삼소음악회’에 1988년 참여한 뒤 노래하는 수행자의 길에 올랐다. 음악대학과 대학원 6년 동안 한 번도 수석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찬불가 앨범을 일곱 장이나 내고 국내외에서 1000여회 무대에 올랐다. 스님은 108인으로 구성된 ‘부다스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스님에게 타 종교는 배척이 아닌 이해와 존중의 대상이다. 스님은 삼소음악회에서 만난 소피아 수녀님과 수십년간 우정을 이어왔다. 수녀님의 주선으로 성당에서도 여러 번 노래했다. 어느 날 스님 처소에 한 목사님이 찾아온다. 여러 종교가 모여 화엄사에서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열자는 것. 오전 7시50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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