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에 회전 좋은 미사일 패스트볼… 창원에도 150㎞ 유망주가 큰다

김태우 기자 2023. 3. 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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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는 들쭉날쭉했다.

타자들을 움찔하게 하는 공이 들어오다가도, 타자들이 아예 타격을 포기할 법한 코스에 공이 들어갔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2022년 목동구장 개최 전국야구대회 기준)에 따르면 신영우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7㎞, 최고 구속은 153㎞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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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의 차세대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으는 신영우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타자들을 움찔하게 하는 공이 들어오다가도, 타자들이 아예 타격을 포기할 법한 코스에 공이 들어갔다. 변화구 커맨드도 아직은 보완점이 필요해보였다. 그러나 한 번씩 보여주는 재능 넘치는 공은 분명 팬들과 구단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경남고 출신 우완 신영우(19)는 프로 무대에서도 매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아직 다듬을 것이 많은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 엮어서, 만들어서 1군 무대에 올린다면 충분히 통할만한 힘을 증명해내고 있다. 결과와 별개로 NC는 미소를 지을 만하다.

신영우는 올해 시범경기 들어 두 번의 등판을 마쳤다. 14일 LG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19일 SSG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에서 볼넷 6개를 내준 것은 분명 보완해야 할 요소다. 하지만 이 신인에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렇게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은 하나에 그쳤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도 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인플레이타구를 억제하는 것이다. 역시 탈삼진 능력이 중요하다. 신영우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1군 타자들과도 힘으로 붙을 수 있는 수준이다. 19일 SSG전에서도 베테랑 타자 김성현은 낮은 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구속은 시속 152㎞가 찍혔다. 꼭 삼진이 아니더라도 배트를 이길 만한 숫자다.

단순히 구속이 빠른 게 아니라 공을 놓는 위치부터 포수 미트에 박히는 궤적 자체가 미사일 같다는 호평이 나온다. 많은 회전 수도 가지고 있다. 빠른 공을 많은 회전 수와 함께 던진다는 건 선천적인 재능의 영역이다. 팬들을 아슬아슬하게 만들다가도, 또 기대하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고교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2022년 목동구장 개최 전국야구대회 기준)에 따르면 신영우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7㎞, 최고 구속은 153㎞에 이르렀다. ‘BIG 2’로 뽑힌 덕수고 심준석(피츠버그)과 서울고 김서현(한화)을 제외하면 가장 빨랐다. 비교적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좋다는 게 공통적인 호평이었다. 포심의 평균 분당 회전 수(RPM) 또한 2348회로 매우 뛰어났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규시즌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아직 커맨드가 완벽하지 않기에 자칫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선수 개인적인 자신감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의 투구는 창원에서도 150㎞ 이상, 그것도 스피드건 구속 이상의 더 강력한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의 첫 걸음이 이 정도면 나쁜 건 아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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