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절반 "1년 간 연차 6일도 못써"
【 앵커멘트 】 20대 직장인 절반은 1년 동안 연차를 6일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정 의무 연차가 15일인데 절반도 못간다는 소리죠. 휴가 내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시민단체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직장인 중 55.1%가 지난 한 해 연차 휴가를 6일 미만 썼다고 답했습니다.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을 모두 썼다는 응답자는 9.7%에 그쳤습니다.
연차를 쓰지 못하는 이유로 동료의 업무부담(28.2%), 직장내 분위기와 조직문화(16.2%), 업무 과다(15.1%), 상급자의 눈치(12.0%)가 꼽혔습니다.
▶ 인터뷰 : 홍석철 / IT업계 종사자 - "제가 일을 안 하면 어쨌든 다른 사람이 일해야 되고 아니면 다시 내가 해야 되고 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이 연차를 사용하기는 더 어려웠습니다.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6일 미만이라고 답한 정규직 응답자는 28.5% 였던 반면, 비정규직은 61.0%로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급여가 적을수록,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연차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점규 /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한국사회는 전반적으로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사회라는 것이고, 특히 노동 약자라고 할 수 있는 20대나 비정규직 이런 분들은 더더욱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이…."
'몰아서 일하기' 법안 추진 보다 법으로 보장된 연차부터 쓸 수 있는 직장 환경이 우선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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