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K-배터리 압도…배터리 3사, 위기감에 LFP 공략 시동

이민후 기자 2023. 3. 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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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이 지난해 한국계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CATL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한국 업체들도 중국이 주력으로 삼은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파이 나눠먹기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오늘(1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CATL은 지난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습니다.

CATL의 지난해 매출은 3천286억위안(약 62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52% 증가했는데, 시장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25조5천억원)의 2.4배 규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20조1천억원), SK온(7조6천억원) 등 한국계 3사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았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에서 CATL은 시장점유율 37%로 6년째 1위를 지키고 점유율은 1년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지난해 23.7%로 6.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꿰차고 있습니다.

SNE리서치는 "CATL은 중국 내 생산 시설 확충에 이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를 사수하기 위해 배터리 가격 절감과 연구개발 투자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LFP시장에 '도전장' 내민 배터리3사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국 배터리업체도 대응에 나섰는데 중국이 장악한 LFP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LFP 배터리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지만,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지적돼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주로 NCM 배터리를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고 있는데 기술 발전으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향상됐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격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한국 업체들도 나선 것입니다.

SK온은 지난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공개하고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으로 LFP 배터리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삼성SDI도 LPF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5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LFP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향후 사업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LFP 배터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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