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이애미서 만나자더니 자신도 광탈… 구겨진 자존심 어찌할까

김태우 기자 2023. 3.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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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과 고영표(이상 kt), 그리고 원태인(삼성)이라는 KBO리그 대표 투수들은 지난겨울 훈련을 미 플로리다주에서 했다.

한국 선수들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훈련을 했고, 그중 가장 거물급 이름은 바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였다.

소형준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소속으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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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탈락의 충격을 딛고 소속팀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샌디 알칸타라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소형준과 고영표(이상 kt), 그리고 원태인(삼성)이라는 KBO리그 대표 투수들은 지난겨울 훈련을 미 플로리다주에서 했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뛰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동료들을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고, 재계약이 불발된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켰다.

미 플로리다주는 연중 따뜻한 날씨다. 선수들이 추운 겨울 동안 개인 훈련을 하기 딱 좋은 날씨다. 여기에 2월 중순부터는 메이저리그 구단 절반 정도가 이곳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한다. 해당 팀 선수들이 플로리다에서 몸을 만들다 일정에 맞춰 구단에 합류하는 건 더러 있는 일이다.

한국 선수들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훈련을 했고, 그중 가장 거물급 이름은 바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였다. 직접적으로 자주 마주친 건 아니지만, 알칸타라는 소형준과 “마이애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소형준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소속으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마이애미는 본선 라운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4강과 결승전 개최 장소다. 한국이 마이애미에 가려면 4강에 가야 했고, 두 선수는 마이애미에서 다시 볼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럴 일은 없었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각각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대회 최대의 이변 희생양이 됐다. 비교적 용이한 조 편성을 받은 B조의 한국은 복병 호주에 패한 것에 이어 일본에도 완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최유력 우승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 또한 D조에서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에 밀려 1라운드 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봤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이자, 최유력 우승후보 평가의 근거이기도 했던 알칸타라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가장 중요했던 첫 판, 베네수엘라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피안타 3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며 결국 패전을 안았다. 여기서 진 도미니카공화국은 결국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예상보다 대회를 일찍 마무리한 알칸타라는 소속팀에 돌아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워싱턴과 시범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패스트볼의 컨디션은 물론 변화구의 로케이션까지 비교적 좋았다. 탈락은 충격으로 남았지만, 시즌 준비는 준비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지난해 32경기에서 무려 228⅔이닝을 던지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 최우수선수(MVP) 투표 10위를 기록했다. 투수 분업화로 불펜의 비중이 커지는 현대 야구의 흐름에서 완투만 6번을 하며 선발투수의 로망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전 대회의 좌절을 딛고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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