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에 집 산다" 세종 갭투자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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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전세를 낀 매매(갭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 가격 폭락에 따라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좁혀진 상황 속에서 부동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자 한동안 잠잠했던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된 것이다.
집값 하락 속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상 중단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갭투자가 원활해졌으나 집값 못지않게 전셋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보증금마저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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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61건 갭투자...전국서 2번째
세종시에서 전세를 낀 매매(갭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 가격 폭락에 따라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좁혀진 상황 속에서 부동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자 한동안 잠잠했던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된 것이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달간 세종시에서 이뤄진 갭투자 사례는 모두 61건으로 집계됐다. 경기 화성시(71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세종시 한솥동 첫마을6단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020년 10월 7억 48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체결된 전세계약 보증금은 2억 9000만 원으로 4억 5800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갭도 좁혀졌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월 3억 원에 매매 거래 됐다가 1억 8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1억 2000만 원에 불과했다. 올해 초부터 같은 면적 매물 매매는 주로 4억 원대, 전세는 2억 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엔 갭투자로 집을 사려고 해도 4억 원의 자금을 필요로 했는데 이젠 재정적 부담이 반절로 줄어들었단 얘기다.
갭투자의 표적이 된 건 이뿐만이 아니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시리슈빌S의 전용면적 18㎡ 매물은 전셋값이 1억 1000만 원이었는데 지난해 1억 2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새 집주인이 전세를 끼고 1500만 원으로 해당 아파트를 매매한 것이다. 이후 지난달 세입자가 1억 1500만 원으로 전세 계약을 갱신해 사실상 1000만 원의 비용으로 세종시에 집을 구매하게 됐다.
갭투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역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값 하락 속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상 중단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갭투자가 원활해졌으나 집값 못지않게 전셋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보증금마저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거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하는 것은 전셋값이 비싸면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금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갭투자는 크나큰 패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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