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잠들기 전 스마트폰 보면 이 병 걸릴 위험 높다

이승구 2023. 3. 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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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한 여성이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김민지 연구원 연구팀은 임신부가 잠들기 전 3시간 동안 더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면 임신 중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취침 3시간 전부터 강한 빛에 노출된 임신부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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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임신부, 수면 전 3시간 빛에 노출시 당뇨병 위험↑”
”빛이 밤에 분비되는 수면 유도 호르몬 ‘멜라토닌’ 생성 억제“
“임신부, 수면 전 스마트폰 보거나 조명 켜놓는 습관 피해야”
임신부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조명을 오래 켜 놓는 습관으로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져 이 같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임신한 여성이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임신부가 중기 이후 고혈당이면 태아의 성장을 촉진해 ‘거대아’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임신부라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거나 조명을 켜놓는 습관부터 피하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김민지 연구원 연구팀은 임신부가 잠들기 전 3시간 동안 더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면 임신 중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간 밤에 노출되는 빛은 숙면할 수 있도록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돼 24시간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한다. 

연구팀은 멜라토닌의 생성 억제가 임신부의 당뇨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2011~2013년 임신 15~28주인 미국 임신부 741명을 대상으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손목에 착용하고 일주일 간 수면 정보를 작성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잠들기 3시간 전 빛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취침 3시간 전부터 강한 빛에 노출된 임신부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컸다. 특히 잠들기 1.7~2.2 시간 전 희미한 빛에 노출된 임신부 247명 중 16명은 임신성 당뇨병에 걸렸다. 

또한 전체 참가자 중 잠들기 2.2~2.6시간 전 빛에 노출된 여성 12명과 2.6~3시간 전에 빛에 노출된 3명도 걸렸다.

임신부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조명을 오래 켜 놓는 습관으로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져 이 같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태아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포도당을 태아에게 많이 전달하기 위해 몸이 변화하게 된다.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이 태반에서 분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나 인슐린 작용이 둔화된다. 특히 체중이 잘 늘어나는 임신 중기 이후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 인슐린이 2~3배 더 분비돼야 한다.

건강한 임신부는 인슐린 저항성이 늘더라도 필요한 만큼 인슐린을 더 분비하기 때문에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인슐린 분비가 부족한 임신부의 경우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 고혈당인 경우 태아의 발달과 성장이 억제되고, 중기 이후 고혈당인 경우 태아의 성장을 촉진해 거대아를 유발한다.

김 박사는 “취침 3시간 전부터 희미한 조명이나 스마트폰 등의 발광 장치를 어둡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치우고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화면을 어둡게 하거나 야간모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AJOG)에 이날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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