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황유민 활약에 … 롯데 골프단 정상
최종일 완벽 호흡으로 12언더파
2위 동부건설 4타 차로 따돌려
이소영(26)과 황유민(20)이 한 팀을 이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롯데 골프단이 디오션 비치콘도 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이소영과 황유민은 19일 전남 여수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두 선수는 김수지(27)와 지한솔(27)의 동부건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에 앞서 열린 이벤트 대회다. 총 12개 구단에 소속된 38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건 롯데 소속의 이소영과 황유민이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을 차지한 이소영과 올해 데뷔하는 황유민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사흘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 최종일에도 이소영과 황유민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스크램블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고의 장면은 파5 6번홀에서 나왔다. 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운 이소영과 황유민은 6번홀에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이글을 잡아냈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나머지 홀에서 버디 6개를 추가했고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소영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황유민과의 호흡을 꼽았다. 이소영은 "실수가 나왔을 때 황유민이 잘 막아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롯데를 대표해 출전한 골프구단 대항전 정상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는 황유민은 선배 이소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황유민은 "프로 대회 첫 우승이라 그런지 기분이 남다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잘 이끌어준 이소영 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와 지한솔이 나흘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동부건설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23)과 박지영(27)이 출전한 한국토지신탁은 김시원(28)과 임진희(25)가 한 팀을 이룬 안강건설과 함께 17언더파 199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는 다음달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을 시작으로 2023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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