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태부족

양지혜 기자 2023. 3. 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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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코스피를 뛰어넘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기업 분석보고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보고서가 나온 코스닥 기업은 10곳 중 고작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19일 서울경제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낸 기업 분석보고서 총 3784건 중 코스닥 기업 관련 1035개로 그 비중이 27.3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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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승률 17% 코스피 압도 불구
기업 보고서 비중은 27.3% 그쳐
정보 부족으로 저평가 회사 수두룩
[서울경제]

올 들어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코스피를 뛰어넘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기업 분석보고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보고서가 나온 코스닥 기업은 10곳 중 고작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 아류 시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정보의 불균형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서울경제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낸 기업 분석보고서 총 3784건 중 코스닥 기업 관련 1035개로 그 비중이 27.3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와 2021년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는 전체 상장사 보고서 1만 6042건 가운데 코스닥 기업 보고서가 4599건으로 28.66%의 비중을 기록했다. 2021년 코스닥 기업 보고서 점유율은 27.76%였다.

쏠림 현상도 심한 편이다. 지난해 증권사가 생산한 보고서 대상이 된 코스피 상장사는 전체의 30.75%였던 반면 코스닥은 20.85%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에 기업 역량이 떨어지는 상장사가 많다는 점을 보고서 부족의 이유로 들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다만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17.4%)이 코스피지수(7.1%)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가총액(19조 5603억 원)은 정보 불균형 속에서 코스피의 2차전지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14조 9979억 원), 포스코케미칼(003670)(19조 5595억 원) 등을 이미 추월한 상태다.

정보 부족으로 저평가를 받는 회사들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코스닥의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인 케이피에프(024880)는 지난달 22일 독립리서치(IRP) 밸류파인더 분석 보고서가 나온 이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밸류파인더는 케이피에프에 대해 “현 시가총액(1100억 원)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수준”이라며 “에스비비테크(389500) 지분가치(710억 원), 영업 가치(1048억 원) 등을 고려하면 최종 적정 시가총액은 2311억 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제시한 목표주가(1만 650원)도 보고서 발행 당시 종가(5500원)보다 93% 더 높은 수준이었다.

코스피·코스닥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좁히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과 공동으로 독립 리서치센터를 출연해 운영 중이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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