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결단에 기시다 호응하길…답방 때 조치 기대"

오형주 2023. 3.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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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지난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고 19일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일본 방문으로 물론 단 이틀이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가 됐고, 한·미·일 관계 더 나아가서 국제관계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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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19일 브리핑서 방일 성과 설명
“尹 결단에 기시다도 호응해야”
한·일 뿐 아니라 美·UN·EU서도 나와
기시다 한국 답방때 ‘합당한 조치’ 기대
독도·위안부 문제 논의 여부엔 선 그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고 19일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일본 방문으로 물론 단 이틀이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가 됐고, 한·미·일 관계 더 나아가서 국제관계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방일 기간 중 한국과 일본 여론에 대해 “보기 드물게 양국의 여론이 일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 지도자로서 한·일 미래 관계를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렸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도 호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엔(UN), 유렵연합(EU) 등지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호응하면 한반도와 국제정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현재까지는 윤 대통령이 받는 관심이 더 크지만 일본 정부의 후속 조치를 통해서 기시다 총리도 함께 주목받기를 기대한다”며 재차 일본의 호응 조치를 언급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일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제기한 ‘굴욕외교’ 비판에 대해선 “역사의 큰 흐름이나 국제질서 변화의 큰 판을 읽지 못하고 너무 지엽적인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용어를 동원해서 정치적 쟁점을 만들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많은 국민들이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의 향후 사과 등 호응 여부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온다면 그때 필요한 이벤트가 있지 않겠느냐”며 “곧 합당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 등 한·일 금융협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당국에서 통화스와프 체결을 긴급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정상회담에서 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이 거론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논의된 적 없다고 명확히 얘기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이 안 되면 건강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남아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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