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 만루포 맞고 패한 MLB 명장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3.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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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베이커 감독

지난해 최고령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 기록을 세운 더스티 베이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사진)이 상대편 타자로 나온 친아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시범경기에서 패했다.

베이커 감독이 50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 대런 베이커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18일(한국시간)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팀이 3대7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만루포를 쳤다. 기세가 오른 워싱턴은 9회초에 4점을 더 추가해 11대7로 역전승했다.

경기에 진 베이커 감독은 "아들이 희생플라이 정도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홈런을 쳤다. 자랑스러워 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런 베이커는 "경기 뒤에 휴스턴 더그아웃으로 달려갔는데,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만나든가 통화를 하자'면서 나를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2021년 워싱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대런 베이커는 아직 정규시즌에서는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시범경기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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