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첫 고위당정협의회 "한일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이재명 "日 하수인 길 선택"
金 "李, 외교까지 방탄소재"
고위당정 매주 개최 검토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기현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열린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미래지향적 결단"이라며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일 오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에 '이재명 방탄'으로 응수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 때 모양만 갖췄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 규제 해제 등 성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정치, 국내 정치를 위해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비명계(비이재명계)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문제까지 방탄 소재로 삼아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일체화한 소통'을 강조하며 "당정이 많은 국가정책에 대해 일체화된 의견을 나눴다"며 "격주로 고위당정회의를 열기로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매주 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근로시간제도 개편 논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하는 정책이었는데 여기에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이 씌워지며 진행이 제대로 안됐다"며 "입법예고 중인 만큼 MZ세대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등 현장 의견을 경청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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