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골프구단 대항전 우승 ··· 한국토지신탁 ‘18홀 버디14개’, 동부건설 ‘징검다리 이글’

2023. 3.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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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션 비치콘도 발리스틱컵
황유민(왼쪽)과 이소영. <사진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두 선수가 티샷한 골프공 가운데 좋은 것을 택한다. 그린 위에 올라간 골프공 중에서도 핀에 가까운 것을 고른다. 퍼팅도 두 선수가 각자 한번씩 한다. 먼저 퍼팅한 선수가 실패하더라도 퍼팅 라인을 확인한 두번째 선수의 퍼팅이 들어갈 확률이 더욱 높다. 내가 실수하더라도 팀 동료에게 한번 더 기회가 있어 부담감은 훨씬 덜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톱골퍼들에게 두 선수의 샷 중 좋은 것을 골라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하자 정말 ‘미친 스코어’들이 쏟아졌다.

19일 전남 여수의 디오션CC(파72)에서 끝난 디오션 비치콘도 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 우승은 이소영과 황유민이 팀을 이룬 롯데구단에게 돌아갔다. 첫날부터 단독선두에 나선 롯데는 최종일까지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챔피언 구단’이 됐다.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일 12타를 줄인 롯데는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해 동부건설(19언더파 197타)을 4타차로 제쳤다. 우승은 롯데로 결정났지만 이날 골프팬들은 쏟아지는 이글과 버디 소나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지(왼쪽)와 지한솔. <사진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가장 ‘미친 스코어’를 작성한 팀은 박지영과 박현경이 의기투합한 한국토지신탁이었다. 이날 7번홀에서 박현경이 5m 버디를 떨어뜨리자 박지영은 물론 캐디를 맡은 조아연까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시쳇말로 난리가 났다. 1번홀부터 ‘7개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린 것이다. 전반에만 8타를 줄인 한국토지신탁은 ‘18홀 14언더파’의 미친 스코어를 내고 공동3위(17언더파 19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한국토지신탁이 버디를 잡지 못한 홀은 18홀 중 단 4홀 뿐이었다.
박현경. <사진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김수지와 지한솔이 함께 한 동부건설의 샷도 폭발했다. 전반 9홀에서만 8타를 줄였는데, 파4의 4번홀과 파5의 6번홀에서 ‘징검다리 이글’을 잡기도 했다. 한때 공동선두에도 올랐던 동부건설은 후반에는 4타를 줄이는데 그쳐 아쉽게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버디만 13개를 잡은 박민지의 NH투자증권은 1, 2라운드 최하위권에 맴돌다가 극적으로 꼴찌를 탈출했다. 2라운드까지 3오버파였던 NH투자증권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단독11위로 경기를 끝내며 자존심을 살렸다.

안강건설과 삼천리는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보기는 12개 구단 모두 합해서 딱 1개만 나왔다.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쳐 공동9위(12언더파 204타)로 마무리한 대방건설은 8번홀(파4)에서 이날 전 구단 중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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