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진에도 프로야구 주말 유료 시범경기에 관중 5만3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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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부진에도 주말에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기대 이상의 많은 관중이 몰렸다.
전날에도 2만4천52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WBC에서 한국 야구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평소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보려고 야구장에 온 '찐팬'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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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부진에도 주말에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기대 이상의 많은 관중이 몰렸다.
KBO 사무국은 19일 전국 5개 구장에 모인 관중 수를 2만9천525명으로 집계했다.
kt wiz-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벌어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장 많은 8천44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부산 사직구장(6천425명),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5천500명),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5천67명), 창원NC파크(4천90명)에도 꽤 많은 관중이 돈을 내고 입장했다.
프로 10개 구단은 2016년부터 시범 경기를 주말에 유료로 운영한다. 평일에는 공짜다.
전날에도 2만4천52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대구와 광주, 부산 관중은 일요일인 19일에는 약 1천명씩 더 늘었다.
단순히 봄을 즐기려고 야구장을 방문한 상춘객은 아니었다.
WBC에서 한국 야구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평소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보려고 야구장에 온 '찐팬'으로 볼 수 있다.
A 구단의 관계자는 "WBC에서 부진한 성적 탓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팬을 더욱 늘리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런데도 관중들이 오시는 것을 보면, 국제 대회 성적과 관계 없이 팀을 응원하는 '핵심 팬' 층이 공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B 구단의 관계자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올해 새롭게 팀에 가세한 선수와 구단이 기대를 거는 선수들의 시범경기에서 활약상을 보려고 팬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WBC에서 세계와의 현격한 격차를 절감한 한국 야구가 하루빨리 원기를 회복해야 할 이유는 오로지 팬들에게 있다. 이런 열성 팬들을 두고 좌절의 나락에 빠지는 건 사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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