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돌아온 '축구수도더비', 대전이 웃었다

박찬준 2023. 3. 19.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온 '축구수도더비'에서 웃었다.

대전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이진현 변준수 김민덕의 연속골을 앞세워 아코스티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 삼성을 3대1로 꺾었다.

2015년 8월 마지막 맞대결을 끝으로 K리그에서 사라진 '축구수도더비'는 대전의 승격과 함께 부활했다.

대전은 후반 16분 이진현이 환상 감아차기로 리드를 잡았지만, 6분 뒤 교체투입한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온 '축구수도더비'에서 웃었다.

대전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이진현 변준수 김민덕의 연속골을 앞세워 아코스티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 삼성을 3대1로 꺾었다. '승격팀'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8(2승2무)로 3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은 1무3패 최하위로 추락했다.

8년만에 리그에서 펼쳐지는 '축구수도더비'였다. '축구 특별시' 대전과 '축구 수도' 수원은 알아주는 라이벌이었다. 당시 수원은 '레알 수원', 대전은 '배고픈 시민구단'으로 간극이 제법 컸지만, 유독 신경전이 많았다. 서포터스 폭력 사건 등도 심심치 않게 펼쳐졌다. 2015년 8월 마지막 맞대결을 끝으로 K리그에서 사라진 '축구수도더비'는 대전의 승격과 함께 부활했다. 대전은 원정 버스 6대 포함, 1000여명의 팬이 원정 응원에 나섰다.

당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병근 수원 감독은 "많은 감정이 오간다. 솔직히 그때는 우리가 많이 이겼는데, 다시 라이벌로 발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돌아본 반면, 이민성 대전 감독은 필승 의지를 보였다. 이민성 감독은 "수원과 라이벌 구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반드시 승리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대전의 핵심 미드필더 이진현도 "라이벌이라는 것을 잘 숙지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이 차이는 컸다. 대전은 악착같은 압박으로 수원을 상대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밀어붙였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전은 후반 16분 이진현이 환상 감아차기로 리드를 잡았지만, 6분 뒤 교체투입한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44분 변준수, 47분 김민덕이 연속골을 넣으며 8년만에 펼쳐진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부진한 경기력에 뿔난 수원 서포터스가 수원 공격에 야유하고, 대전 공격에 박수를 보내는 일까지 있었다.

라이벌전 승패로 양 팀 사령탑의 얼굴도 바꼈다. 이민성 감독은 "어려운 수원 원정, 라이벌전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미소지은 반면, 이병근 감독은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