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양강' GC녹십자·SK바사 희귀질환·세포신약 영토 확장
신성장 동력 발굴 사활 걸어
GC, 일반제제 비중 백신 추월
SK, 세포유전자 치료제 도전
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대표 백신 기업들이 희귀질환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백신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성장 동력을 적극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희귀질환 부문을 포함해 일반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백신제제 비중은 2021년 22.5%에서 지난해 20.6%로 소폭 하락했다. 2020년만 해도 백신제제가 16.8%, 일반제제가 8.5%를 차지했지만 빠르게 역전된 것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가 일반제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헌터라제는 뮤코다당 분해효소 결핍으로 뮤코다당류가 축적돼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지난해 헌터라제 매출액은 718억원으로 전년(532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GC녹십자는 헌터라제를 중심으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헌터라제 외에도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SADHD)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최근 미국 카탈리스트바이오사이언시스에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3개의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중 희귀 혈액응고질환 파이프라인인 'MarzAA'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기존 백신사업을 넘어 CGT로 신약 개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인천 송도에 건립하는 R&PD센터에는 CGT, 바이럴벡터 등 신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또 합작법인(JV)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CGT와 mRNA 기업을 한 곳씩 M&A하는 게 목표다. 지난 1월에는 이동수 진스크립트프로바이오 미주지역사업부문 책임자를 경기 판교 R&D센터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아퀴타스로부터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을 도입해 mRNA 독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라사열·코로나19 바이러스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세 프로젝트 모두 기초연구·전임상 단계에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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