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파수 보안업체 '호실적'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3.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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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공시 의무에
기업들 투자 대폭 늘려

국내 사이버보안업체들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지난해부터 정보보호 투자액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되면서 사이버보안 부문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보안 1위 업체인 안랩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 17% 증가했다. 사이버보안업체 '빅5'에 드는 윈스도 지난해 매출액이 1014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급 보안업체들 약진도 두드러졌다. 인증 보안과 화이트해커로 유명한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서보안 부문 대표 기업인 파수 역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지난해 매출액 4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이익폭을 더 늘렸다.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상시탐지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인 EDR(엔드포인트 보안) 분야 대표 기업인 지니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률이 각각 20.5%, 17.2%에 달했다.

이같이 사이버보안업체들 성과가 지난해 컸던 이유는 큰손인 대기업들의 정보보안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의 휴대폰 코드 일부 해킹, 국제 랜섬웨어(돈을 요구하는 해킹) 조직인 록비트·콘티의 한국 기업 공격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투자가 증가했다. 아울러 정보보호공시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되면서 기업들 투자도 덩달아 늘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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