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일자리 추세적으로 줄어…4년간 4444개 감소

윤연정 2023. 3.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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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고용 규모가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줄고 있다"며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과도하게 많은 채널을 유지하게 되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도 있고 그럴 경우 비용이 소비자들한테도 전가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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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도 718개 감소…1인당 생산성은 개선 중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지난해 37조억원에 육박했지만, 직원수와 점포 수 및 현금자동입출기 등은 감소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서울 시내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기 앞을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의 고용 규모가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점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급감 중이다. 은행업이 인터넷뱅킹 중심으로 변화한 데 따른 흐름이다.

19일 5대 시중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2022년 사업보고서' 등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모두 6만9751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말(7만4195명)에 견줘 4444명 줄었다. 매년 일자리 약 1천개씩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비국민은행의 직원수가 1만6978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1만3604명, 우리은행 1만3913명, 엔에이치농협은행 1만3503명, 하나은행이 1만1753명이다. 지난 4년간 직원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다. 둘 다 같은 기간 약 1500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 오프라인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 수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014개로 2018년 말대비 718개 감소했다. 엔에이치농협은행의 점포수가 1114개로 가장 많고, 케이비국민은행(856개), 우리은행(713개), 하나은행(593개)이 그 뒤를 이었다. 5대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도 2만3720개로 2018년 말에 비해 7376개가 사라졌다.

직원수가 감소하면서 1인당 생산성은 개선 중이다.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1인당 생산성은 하나은행이 3억8천만원으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3억4700만원), 우리은행(3억500만원), 케이비국민은행(3억300만원), 엔에이치농협은행(2억7300만원) 순이다. 시중은행의 2018년 1인당 생산성은 2억원 내외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줄고 있다”며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과도하게 많은 채널을 유지하게 되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도 있고 그럴 경우 비용이 소비자들한테도 전가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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