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해 강소기업 키운다

2023. 3.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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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에서 넷째)을 비롯한 인천 반도체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제공=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스템반도체 수출 1위 도시이자 1300개에 육박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포진 중인 인천시가 새로운 전략자원으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 육성에 알맞은 최적의 위치라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하며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특화단지'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인천시는 산업단지, 항공·물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등 주변 여건과 영종·송도·남동산업단지 등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소부장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은 시스템반도체 수출 1위 도시로서 단지 조성을 위한 제반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2016년 이후 인천의 수출 품목 1위 자리는 반도체가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에서 수출된 반도체 규모는 16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인천 수출의 30.9%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 수출되는 전체 반도체의 총 32%가량이 인천을 거친다.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세계 2·3위 패키징 기업과 한미반도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1299개사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인천이 반도체 특화단지에 최적화된 곳이란 점을 보여준다.

시는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새로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함과 동시에 기존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안이 실현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한 110만평(약 363만6000㎡) 용지가 있다. 이 용지에는 이미 입주 의향을 밝힌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100여 개가 있어 한국이 다소 열세인 패키징 분야에서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이 경우 해상풍력·연료전지·태양광 등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캠페인), 기업형 기숙사,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종합지원시설과 산업·주거·근로자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에는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의 거점 단지로 조성하고 남동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신소재 및 부품 개발·시험(테스트베드)을 통한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거점 단지를 마련한다.

시는 인천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설립되면 견고한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마침표가 찍힐 것이라고 본다. 정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육성정책 실현이 인천의 특화단지를 통해 구현될 것이란 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기술·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시스템반도체 국산화가 확대될 수 있다. 또 인천시가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 대한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완성까지 약 13조4120억원의 생산과 5조7206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측정하고 있다. 또 4만5477명의 일자리가 마련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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