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전기차 시대 맞춰 선제적 배터리 검사

이종혁 기자(2jhyeok@mk.co.kr),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3.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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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행 중인 자동차의 안전도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자동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공단의 역할이다. 자동차 검사의 주요 목적은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자동차 검사 대수는 2018년 1150만대에서 지난해 1280만대로 약 11% 증가했다.

공단은 또 지난해 8월부터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활용한 배터리 성능 검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활용한 안전 관련 항목에 대한 검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고, 국민의 높은 관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전자장치진단기 배출가스, 첨단 안전장치, 전기차의 배터리 관련 항목을 검사하는 서버형 진단 시스템이다.

공단은 지난해 총 1만8568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검사한 결과 배터리 융착, 셀(cell) 간 전압 차 등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334건의 이상 코드를 확인했다. 이후 제작사를 통해 AS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공단은 민간 자동차검사소를 포함한 전국 검사소의 검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검사 역량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검사 역량 평가는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검사소에 알리지 않고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역량 평가 결과가 낮게 측정된 검사소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검사소를 선별해 1대1 컨설팅을 통해 자동차 검사 품질을 올린다. 2020년 자동차 검사 역량 평가 도입 이후 자동차 검사 품질은 꾸준히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결함 발견율은 공단 자동차검사소가 90.1%, 민간 자동차검사소가 74.9%에 달했다.

공단은 현재 중·대형 화물자동차의 후부 반사판 검사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한다. 총중량 7.5t 이상인 화물자동차와 특수자동차는 후면에 후부 반사판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 검사에선 후부 반사판 미설치 또는 설치 상태 불량 시 시정 권고에 그쳤다. 공단은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후부 반사판 미설치 또는 설치 상태 불량 시 이를 개선하도록 규제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자동차 검사를 통해 후부 반사판 결함 시정 권고를 받은 중·대형 화물자동차는 약 7만건이다. 향후 제도 개선이 완료되면 후부 반사판 미설치로 인한 사고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자동차 검사로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국민의 편익이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을 적극 발굴해 자동차 검사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봄맞이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겨울 내내 혹독한 날씨의 영향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자동차는 잦은 고장 발생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차량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먼저 꼼꼼한 세차가 필요하다. 겨울철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 등으로 차량 하부에는 염화칼슘 등 차량의 부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봄철에도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깊은 트레이드와 표면의 많은 홈으로 인해 주행 중 소음 발생의 원인이 되며 기온 상승에 따라 타이어 마모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 이는 연비 효율을 낮춘다.

또 봄철 증가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부터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1년에 1~2번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도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는 기온이 낮은 경우 성능이 저하된다.

[특별취재팀=이종혁 기자 / 송광섭 기자 / 류영욱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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