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휠시스템’ 개발…“각 바퀴에 구동모터”
부피 큰 동력전달부품 불필요
배터리 추가·전비 개선 효과
19일 현대모비스는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4륜 독립 구동 인휠(In Wheel)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인휠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제어기 기술이 핵심인데, 현대모비스는 관련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 차량을 만들고, 현대차와 함께 인휠 시스템 양산을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인휠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는 개념이다. 때문에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 내구성 확보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대모비스는 이 난제를 약 13년 만에 풀었다.
인휠 시스템 활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항속거리 증대 △동력효율·전비 향상 △주행성능 개선 △특수한 움직임 구현 등이다.
차량에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드라이브 샤프트(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기계 부품) 등 기존 동력 전달 부품은 불필요해진다. 차체 하부에 가로·세로로 기다랗게 뻗어있는 부품이 사라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 빈자리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휠은 네 바퀴를 각 모터가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4륜 인휠 시스템은 전후좌우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선회 성능 향상과 함께 약 20% 이상의 전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CES 2023’에서 선보인 아이오닉5 기반 ‘e-코너 시스템’의 핵심 기술도 인휠이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부에 해당하는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제자리 회전(제로턴), 가로 주행(크랩주행) 등 특수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5년 안에 e-코너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전무)은 “인휠 시스템의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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