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노트북 들고 다녀?” 1만명 몰린 ‘공짜 노트’ 정체가

2023. 3.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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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럼 손 아프게 필기하지 않는다.

높은 정확도로 녹음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클로바노트'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개강 전인 올해 2월 평일 기준 클로바노트의 하루 사용자 수는 1만명 후반대에서 2만명 초반대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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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 대학생 임모(25) 씨는 수업 때 휴대전화 녹음을 켜두고 수업에만 집중한다. 전처럼 손 아프게 필기하지 않는다. 높은 정확도로 녹음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임 씨는 “전에는 필기하다가 교수님 말씀을 놓칠 때가 많았다”며 “이제 간략하게만 필기해놓고, 부족한 부분은 클로바노트로 채운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클로바노트’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대학교 개강 이후 대학생들의 이용 증가가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상으로 파고든 AI가 대학교 강의실 풍경마저 바꿔 놓고 있다.

1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클로바노트 전체 사용자 중 약 25%는 대학생을 포함한 20대다.

개강 전인 올해 2월 평일 기준 클로바노트의 하루 사용자 수는 1만명 후반대에서 2만명 초반대를 오갔다. 뚜렷한 변화가 없던 하루 사용자 수는 개강 첫 날인 3월 2일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월27일부터 3월14일까지 클로바노트 일간 사용자 수 증가 추이.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2일 하루 사용자 수는 2월 28일 대비 5000명 이상 증가한 2만5547명을 기록했다. 이후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3월 14일에는 하루 3만3086명이 이용했다. 개강 직전 평일이었던 2월 28일(2만366명)보다 1만3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개강 시즌에 맞춰 사용자가 급증한 것은 크로바노트가 대학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클로바노트를 이용하면 녹음한 수업 내용을 다시 듣지 않아도 된다. AI가 자동으로 녹음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기 때문이다.

일일이 필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강의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하려는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로바노트는 현재 무료로 서비스 중이지만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료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베타 서비스는 일부 이용이 제한된다.

AI를 통해 대화를 요약할 수 있는 기능은 월 15회로 횟수가 제한됐다.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는 녹음 분량도 최대 300분까지만 가능하다. 이처럼 서비스가 제한되다보니 차라리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 이용하고 싶다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노트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 “무제한 사용을 위해 유료화 요구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제기되는 유료화 가능성은 플랫폼 업계가 자사 서비스를 유료화 전환하는 일반적 수준의 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유료화 계획은 내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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