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기술로 민원 해결?···서울시, AI 민원상담 위해 데이터 구축
서울 시민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민원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디지털재단과 120다산콜재단이 AI 민원상담을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민원상담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음성 형태로 보관되던 상담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해야 인공지능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기존 상담 내용을 학습하면 민원 지역이나 시기별로 어떤 민원이 주로 발생했는지 유형화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이를 활용하면 민원이 발생하기 전 시·구 행정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 연령·성별·지역 등에 따른 민원 상담 유형을 미리 예측해서 상담 정확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Speech-To-Text)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민원 데이터에 적용해 ‘민원 챗봇’을 개발하는 연구도 추진된다. 오는 4월 말에는 서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해커톤이 열린다. 텍스트로 변환된 민원 상담 내용에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적용해 공공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대회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챗GPT나 바드(Bard)를 민원 상담 데이터에 적용해서 정교한 행정 답변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하루 2만여건씩 축적되는 120 상담 데이터를 자연어처리 기술과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 서비스 발전에 시민과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